앱 개발 방법을 정해야 개발자를 찾을 수 있다!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가장 많이 하는 고민 “우리에게 어떤 개발자가 필요할까?” 필요한 개발자를 찾는 기준은 ‘앱 개발 방법’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Dec 06, 2023
안녕하세요. 개발자 채용 플랫폼 DIO(디오) 대표 황현태입니다.
오늘은 DIO라는 한 스타트업의 대표로서 이제 막 앱 개발을 시작하신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준비해 봤습니다. 오늘 준비한 내용은 DIO가 약 2년간 개발자 채용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정리한 앱 개발자 채용과 관련된 팁입니다.
앱 개발 방법은 다양하다. 이걸 먼저 정해야한다.
[앱 개발 방법 4가지]
- iOS, 안드로이드 따로따로 만들기 — 네이티브 앱
- 하나만 만들어도 iOS, 안드로이드 각각 출시할 수 있는 — 하이브리드 앱 / 크로스 플랫폼
- 웹 사이트를 만들고, 앱 형태로 ‘싸서’ 출시하기 — 웹 앱
- 코딩 없이, ‘앱 빌더’로 만들기 — 노코드 툴
개발자 채용 전 이 4가지 중 개발 방법으로 정하고 언어, 프레임워크 등 개발 스택을 정해야 합니다. 이 부분이 먼저 준비되지 않으면 개발을 맡길 외주사 혹은 개발자, 프리랜서에게 휘둘려 그들이 편한 스택으로 정해버리게 됩니다.
딱 2가지 기준을 가지고 정하면 된다.
앱 개발 방식을 정하는 기준은 딱 2가지입니다.
1. 해당 스택의 앱 개발자가 세상에 많은가, 즉 채용이 쉬운가?
앱을 개발하고 유지보수하며 발전 시키는 일은 결국 개발자의 몫이에요. 사람들이 많이 쓰지 않는 언어나 기술을 이용하게 된다면 해당 기술을 다루는 개발자도 적어집니다. React Native와 같이 점점 쓰지 않는 기술을 이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노코드 툴 방식은 시작 단계에서는 장점이 클 수 있지만 실제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리소스가 없는 시작 단계의 상황을 벗어나 장기간을 바라보고 개발 방식과 언어, 프레임워크 등 개발 스택을 정해야 합니다.
2. 얼마나 많은 리소스가 필요한가?
개발자 3명을 채용할 자금이 부족하거나 당장 만들어야 할 부분이 있다거나 팀마다 놓여진 상황은 다 다를텐데요. 빠른 시일 내에 출시를 해야 하거나 한 명만 채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노코드 툴이나 크로스플랫폼 등 개발자 채용이 어려운 기술이더라도 선택해야 합니다. 다만, 추후 개발자 채용이 어려운 점을 염두해두고 미리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럼 이제부터는 개발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필요한 앱 개발자를 자세히 알아볼게요. 들어가기 앞서, 모든 앱은 크게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2가지 개발자가 반드시 필요해요. 백엔드는 흔히 데이터 조회/저장/수정 같은 ‘앱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담당하고 프론트엔드는 ‘앱 화면’을 담당합니다. 백엔드와 프론트엔드를 다 커버하는 풀스택 개발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 풀스택 개발자는 다루지 않을 예정입니다.
주관적이지만 개발자 커리어를 잘 쌓아나가고 계신 분들은 보통 하나의 기술을 깊이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연차가 쌓이면 sub기술들도 습득하게 되는데요. ‘능숙한 기술’로만 따진다면 백엔드나 프론트엔드 중 하나의 포지션이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점을 참고로 아래 글을 읽어주세요.
앱 개발 방법 1 : iOS/안드로이드를 각각 개발하는, 네이티브 앱
장점 - 세상에 개발자가 많다.
흔히 iOS 앱 개발자, Android 앱 개발자라 불리는 개발자입니다. 역사도 오래 되었고 애플과 구글에서 각각의 개발 언어/프레임워크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기에 기술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네이버 등의 큰회사는 모두 이 방식으로 앱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개발자 풀도 넓습니다. 가장 채용이 쉬운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속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 - 앱 개발자 3명이 필요하다.
네이티브 앱은 백엔드 1명, 프론트엔드 iOS 1명, 프론트엔드 안드로이드 1명 총 3명의 개발자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인건비가 많이 든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 TIP - Android, iOS 중 일단 하나만 선택!
꼭 네이티브 앱으로 개발해야 하지만 자금이 부족한 초기 팀이라면 iOS, 안드로이드 중 하나만 우선 선택해서 앱 개발자를 채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가지 앱으로 먼저 반응을 확인하고 다음 단계를 준비하면 더 편하게 앱 개발을 할 수 있습니다.
앱 개발 방법 2 : 하나만 만들어도 둘다 출시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앱 / 크로스 플랫폼
장점 - 앱 개발자가 2명만 있어도 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앱은 백엔드 1명, 프론트엔드 1명, 총 2명의 개발자만 있으면 됩니다. Flutter, React Native 등 ‘크로스 플랫폼 프레임워크’는 초기 스타트업이 좋아하는 기술인데요. 한 가지만 개발해도 iOS, 안드로이드 앱으로 동시에 나오기 때문에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1명만 있어도 개발이 가능합니다. 예전에는 느린 속도, 지원 불가한 기술 등 기술적인 단점이 있었지만 현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많이 해결됐습니다.
단점 - 세상에 개발자가 많이 없다.
딱 2명의 개발자만 있어도 개발이 가능하지만 이 2명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아직 세상에 Flutter, React Native 기술을 가진 개발자가 잘 없습니다. DIO 크루 풀에도 다른 분야 개발자에 비하면 현저히 적습니다.
혹시 지인이 “나 Flutter 할 줄 알아”라고 하거나 외주사에서 “Flutter로 잘 해드릴게요.”라고 하더라도 한 번 더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제대로 채용을 해야 할 때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 TIP - React Native 는 NO. 무조건 Flutter.
그래도 꼭 하이브리드 앱 혹은 크로스 플랫폼을 개발해야 한다면 한 가지 팁을 드릴게요. 이제 메타에서 관리하는 React Native 보다는 구글에서 관리하는 Flutter를 더 많이 쓰고 커뮤니티고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발자도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예전에는 “React랑 비슷해서 금방 한다”는 속설도 많았지만 직접 얕게 체험해 본 바로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모두 새로 해야 하고 Flutter보다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꼭 해야 한다면 React Native보다는 무조건 Flutter를 추천합니다!
앱 개발 방법 3 : 웹 사이트를 만들고, 앱 형태로 ‘싸서’ 출시하는, 웹 앱
장점 - 개발자 2명만 있어도 된다 + 세상에 개발자도 많이 있다! + 웹사이트도 하나 생긴다
백엔드 1명, 프론트엔드 1명 총 2명만 있으면 개발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웹 백엔드,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많습니다! 정말 많아요. 웹 서비스는 만들어 놓으면 웹 브라우저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므로 실용적이기까지 합니다.
단점 - ‘푸시’ 등 앱에서만 되는 기능을 사용하려면 귀찮고, 싸서 올릴 땐 앱 개발자가 필요하다.
웹서비스에는 푸시 기능이 없어요. 그래서 푸시 기능을 쓰려면 웹 서비스를 싸서 올린 껍데기 앱에서 구현해야 하는데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하다보면 내가 왜 그냥 앱을 안 만들었나,라는 원망이 될 때도 있습니다. ‘싸서 올릴’ 때는 네이티브든 하이브리드든 껍데기 앱을 세팅하고 앱스토어에 올려줄 앱 개발자 1명이 꼭 필요합니다.
💡 TIP - 푸시를 포기하고 반드시 웹 앱을 출시해 본 개발자와 함께
사실 요즘은 알림톡으로 푸시를 대체하면 웹앱도 큰 단점이 없습니다. 과감하게 포기하셔도 됩니다. 껍데기 앱은 앱스토어에서 통과되지 않을 수도 있기에 웹앱을 출시해 본 개발자와 함께 해야 합니다. 혹시 주변에 있던 지인이 하려고 나서더라도 선뜻 맡기지 마세요. 지연되거나 반려 당할 수도 있기에 반드시 경험자와 함께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앱 개발 방법 4 : 코딩 없이, ‘앱 빌더’로 만드는, 노코드 툴
장점 - 혼자 직접 다룰 수 있어 앱 개발자가 필요 없다.
이름이 노코드 툴인 만큼 개발자가 필요 없습니다. 코드 없이도 가능하기 때문이죠. 저도 노코드 툴을 이용해 4개의 앱을 출시했어요. 툴을 익히는 과정이 어렵다고 하지만 저는 괜찮았습니다. 실제로 그리 어렵지 않아요. 앱스토어 출시까지도 정말 편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단점 - 느리고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없다.
정말 느립니다. 보통 백엔드가 Firebase, 프론트엔드는 블럭 형식의 코드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인터페이스가 느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쓰지 않는 설정도 기본적으로 설정되어 있는 점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느린 점을 꼭 감안하셔야 할 것 같아요. 한 가지 더,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 물어볼 곳이 없는 점도 단점입니다.
💡 TIP - MVP 만들때만, 그리고 무조건 FlutterFlow로.
노코드 툴은 고객 반응을 확인해야 하는 시장 검증 단계에서 추천합니다. 굳이 개발자를 채용하거나 외주를 이용하는 데에 비용을 쓰는 것은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지원금이라면 조금 다른 얘기지만요. 앱을 만들 노코드 툴은 고민없이 FlutterFlow를 추천합니다. 여러가지 툴을 이용했던 경험해본 바로 FlutterFlow가 가장 쉽고, 업데이트도 빨랐습니다.
이렇게 앱 개발 방법 4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아주 뚜렷하다 보니 이렇게 보더라도 결정이 쉽지 않을거예요. 마지막으로 초기 스타트업에게 팁을 드리자면 ‘요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라는 트렌드를 따라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더 정리하자면 아래 순서로 추천합니다.
- iOS, 안드로이드 중 하나를 포기해도 된다면, 네이티브 앱
- 푸시 기능 포기해도 된다면, 웹 앱
- 개발자를 구하는 시간 동안 인내할 수 있다면, Flutter
저도 초창기 앱 개발 방법, 개발자 채용 등 같은 고민을 해왔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분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계신 고민이 모두 좋은 결과를 위한 과정이 되길 바랍니다. 그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었기를 바라며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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