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스타트업이 구독 채용한 경력직 개발자 정규직으로 스카웃 한 방법

구독 채용으로 만난 개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할 수 없을지 많은 DIO 고객들이 문의 주시는데요. 구성원이 20명 남짓인 초기 스타트업 루티너리는 DIO에서 만난 탑티어 수준의 테크리드를 정규직 채용에 성공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구독 채용한 개발자를 정규직 채용했는지 확인해 보세요.

안영모

Mar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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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티너리의 테크리드 구독 채용 이유 루티너리가 Jacob 님을 경력직 개발자로 채용하고자 결정한 이유 경력직 개발자 Jacob 님이 초기 스타트업에 합류한 이유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한 분씩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현주: 안녕하세요. 루티너리 공동 창업자이고 현재는 테크리드로서 개발 업무 전체를 총괄하고 있는 박현주입니다.

Jacob: 안녕하세요. 구독 채용 형태로 협업하다 루티너리에 입사한 지 한 달 정도 된 Jacob 입니다. 테크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Jacob 님의 이전 이력과 테크매니저라는 직무에 대한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Jacob: 프론트앤드 개발자로 9년 넘게 일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 쇼핑몰 솔루션 회사에서 3년 넘게 일했고 글로벌 서비스를 소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창업 멤버로 3년 정도, 이후에 성인 교육 서비스 스타트업을 거쳐 루티너리에 합류했습니다.

테크 매니저는 개발 조직의 문화를 개선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 일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팀 프로젝트를 같이 계획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직무입니다.

루티너리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현주: 루티너리는 행동과학 기반의 루틴 관리 서비스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420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서비스이고 다양한 연령층이 사용하고 있어요. 최근 루틴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높아졌고 팬데믹을 지나며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사용자들이 어떻게 하면 하루를 잘 보낼지 고민하면서 저희 앱이 큰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미 시장에 많은 할 일 관리 앱이 존재하는데요. 루티너리는 행동과학에 기반한 해빗스태킹 기법을 서비스에 적용했다는 점이 특이점입니다. 해빗스태킹을 쉽게 설명하면 익숙한 일을 맨 처음에 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다음 일로 이어지도록 도와주는 방법론인데, 이렇게 할 경우 사용자가 의지로 체크리스트를 삭제할 때보다 훨씬 수월하게 할 일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420만 명의 글로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행동과학 기반 습관 형성 서비스, 루티너리

DIO의 테크리드 서비스를 통해 Jacob 님을 만나셨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문제 해결을 위해 DIO를 사용하셨나요?

현주: 서비스 런칭한지 3년 정도 지나면서 쌓인 기술 부채와 개발 업무의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DIO 테크리드 서비스를 사용했습니다.

루티너리가 사용하고 있는 기술 스택은 React Native*인데요. 이 기술 자체가 변화가 잦은 프레임워크예요. 그래서 기능 개선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술 부채가 눈에 보일 정도로 쌓인 상태였습니다. 이때 전반적인 기술 개선도 필요하지만 이것이 기술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프로세스적인 문제도 있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테크리드급 제3자의 시선을 통해 조언을 얻어보고 싶었습니다.

React Native: 메타가 개발한 오픈 소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루티너리의 테크리드 구독 채용 이유

Jacob님의 루티너리 테크리드 합류 계기도 궁금합니다.

Jacob: 당시 재직 중이던 회사에서 프로젝트 관리자로 일하며 루티너리와 동일하게 React Native를 사용하고 있었어요. DIO의 황현태 대표님이 테크리드 서비스의 취지를 알려주시고 한 번 참여해 보겠냐고 물어봐 주셨는데 너무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아서 선뜻 참여하겠다고 했습니다.

React Native는 저에게도 익숙한 언어여서 루티너리의 개발자들이 겪은 것과 비슷한 상황들을 경험했다 보니 그때 어떻게 해결하고 대응했는지 수월하게 공유 드릴 수 있었습니다. 한편 제가 루티너리에 제 경험을 일방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몰랐거나 알고 있더라도 더 심화된 방식으로 루티너리가 해결한 부분들도 있어서 저 또한 인사이트와 정보를 얻어 가는 좋은 기회였어요.

루티너리 회의실에서 개발 업무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계신 현주님과 Jacob님

루티너리가 Jacob 님을 경력직 개발자로 채용하고자 결정한 이유

Jacob님 과의 협업을 통해 어떤 도움을 받으셨나요?

현주: 너무 많아서 하나씩 나열하기가 어려운데요.(웃음)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큰 도움을 받았어요. 저는 개발 조직을 어떻게 관리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할지 고민이 많았고, 다른 회사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가 알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Jacob 님도 React Native를 경험해 보신 입장에서 제가 궁금한 부분들을 깊이 있게 알려주시니까 제가 고민했던 부분이 정확히 해결되었던 것 같습니다.

협업 후 눈에 띄는 개선도 있었을까요?

현주: 업무의 우선순위가 정해졌고 테스트 영역의 개발 리소스를 80% 가까이 절약할 수 있었어요. 루티너리는 비교적 작은 조직이다 보니 한정된 개발 리소스를 가지고 높은 퍼포먼스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Jacob 님의 진단을 받아 보니 자동화할 수 있는 일 중에 너무 많은 일을 수동으로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1개월 정도는 이런 비효율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데 집중해서 배포 환경도 개선하고 테스트 환경도 빠르게 개선해서 팀원들이 수동으로 하던 테스트를 80% 정도 자동화했습니다. 루티너리의 경우 테스트에 5명이 참여했었는데 이 인원 전체의 리소스를 80% 줄인 셈이어서 장기적으로도 임팩트가 큰 개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큰 성과가 있었네요. Jacob 님을 정규직 경력직 개발자로 채용해야겠다고 생각하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현주: 어떤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협업하면서 루티너리 팀과 핏이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큰 장점이 있으셔서 함께 일하고 싶었습니다.

루티너리는 미팅 때 개발자만 참여하는 게 아니라 디자이너랑 PM이 함께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때 비 개발 직군의 구성원이 질문을 하면 기술적인 부분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고 질문의 맥락을 이해해서 답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Jacob 님께서는 이런 소프트스킬을 출중하게 갖추고 계시고 구성원들이 Jacob 님과 미팅을 마치고 나면 Jacob님 같은 경력직 개발자를 채용하면 너무 좋겠다는 얘기를 자주 해주셔서 자연스럽게 Jacob 님과 함께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경력직 개발자 Jacob 님이 초기 스타트업에 합류한 이유

Jacob 님의 루티너리 입사 계기도 궁금합니다.

Jacob: 결정적인 계기는 대표님과의 커피챗이었습니다.

DIO를 통해 루티너리와 협업하던 기간에 아기가 태어났는데요. 아기와 가족에게 좀 더 시간을 쏟기 위해 다니던 회사를 퇴사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다른 회사에 재직 중일 때 루티너리 대표님이 커피챗을 제안하셨고 그 자리에서 루티너리에 대한 비전과 생각을 말씀해 주셨는데 회사의 목표를 앞세우느라 구성원을 우선순위에서 뒷전으로 보내버리지 않을 분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대표님이 ‘테크 매니저'라는 직무를 제안하셨을 때도 처음에는 제가 잘할 수 있는 직무인지 고민이 되었는데 찾아보니 제가 되고 싶은 방향의 직무더라고요. 대표님과 고민의 결이 비슷하고 제가 이 직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확실하다고 생각해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대표님이 직원들을 생각한다는 점을 어떻게 느끼셨나요.

Jacob: 스타트업은 기본적으로 리소스가 대단히 한정적인 조직이에요. 그래서 업무용 기기를 지원하는 것부터 부담스러운 일인데 최상급 기기들과 주변기기들을 넉넉하게 지원해 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더불어 요즘은 신사역 인근에서 점심 식사비가 만만치 않은데 식대도 제한 없이 제공하셨고요.

재택근무나 워케이션도 원하면 비교적 자유롭게 갈 수 있는 점, 구성원과 함께 정기적으로 리프레시를 위한 야외활동을 하는 등 초기 스타트업에서 갖추기엔 부담스러운 복지를 최선을 다해 제공하고 계시다는 점이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비교적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면서 걱정되는 점은 없으셨나요?

Jacob: 저는 일할 때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 창피하지 않은 일, 제 인생의 목적과 얼라인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요.

규모가 큰 회사에서 갖춰진 팀원들과 일할 때 오히려 제가 영향을 미친 성과가 별로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최선을 다해서 일했지만 나로 인해 회사가 변하고 성장한다고 느끼긴 힘들었어요. 내가 수행한 업무로 인해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바로바로 볼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었기에 루티너리로 올 때 회사 규모나 팀원 수에 대한 고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급여가 줄어든다거나 하는 현실적인 문제는 없으셨나요.

Jacob: 커피챗 때 대표님이 원하는 급여 수준을 물어보셨고 기존에 받고 있던 수준으로 답변드렸어요. 스타트업의 상황을 모르지 않기 때문에 이전에 비해 많이 올려서 받고 싶은 생각은 없었고 이전 회사에서 받던 인센티브를 기본급으로 합쳐서 맞춰주셨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구독 채용으로 협업하던 경력직 개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DIO가 도움이 되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현주: 테크리드가 회사에 잘 맞을지, 구성원들과 좋은 케미를 보일지 미리 맞춰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희 역시 Jacob 님을 정규직 개발자로 채용하기로 결정하는데 허들이 없었어요. 협업하면서 이미 루티너리와 핏이 잘 맞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Jacob 님이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명확하게 보이는 상황이었거든요.

회사와 DIO 개발자가 협업하는 과정은 어떻게 보면 채용 과정에서 수습 기간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핏을 맞춰보고 서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기간인 거죠. 이 부분이 구독 채용으로 협업하던 개발자를 정규직으로 자연스럽게 채용할 수 있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Jacob: 저도 매우 공감하는 부분이에요. 앞에서 대표님과의 커피챗이 루티너리 합류를 결정한 중요한 이유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미 수개월 동안 루티너리 구성원과 핏을 맞춰보며 협업했기 때문에 커피챗 이전에 고민할 요인들이 대폭 줄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의 경우 급여가 밀리거나 안 나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고 특히 안 맞는 사람이 있으면 어쩌나 고민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협업을 하며 이런 걱정이 말끔히 해결되어서 입사 결정에 큰 장애물이 없었습니다.

DIO를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Jacob: 회사를 다니며 부수입을 올리려는 분들께도 물론 추천할 수 있지만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고 취업까지 생각하는 개발자 분들이 꼭 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협업을 해보면서 회사와 핏을 맞춰보고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현주: 팀이 소규모인 스타트업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팀 내부의 시선으로는 찾기 어려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고 다른 팀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으니까요. 또한 Jacob 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경력직 개발자 채용 준비 중인 회사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